2011년 개봉한 마블 영화 ‘퍼스트 어벤져’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시간상 첫 번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부터 테서랙트의 등장, 이후 어벤져스 세계관과의 연결까지, 이 영화는 단순한 히어로의 시작을 넘어서 MCU의 뿌리를 형성한 중요한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퍼스트 어벤져의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정리하고, 주요 장면과 캐릭터 분석을 통해 MCU 팬들에게 유익한 정보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스티브 로저스의 탄생과 성장
‘퍼스트 어벤져’는 허약한 청년 스티브 로저스가 슈퍼솔저 프로젝트를 통해 캡틴 아메리카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 스티브는 병약한 체질로 인해 여러 차례 군 입대를 거절당합니다. 그러나 그의 강한 정의감과 의지를 눈여겨본 아브라함 어스킨 박사의 선택으로 인해, 그는 슈퍼솔저 실험 대상이 됩니다. 실험을 통해 강인한 신체를 얻은 스티브는 곧 ‘캡틴 아메리카’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지만, 처음에는 군의 선전용 캐릭터로 소비됩니다. 그가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계기는, 포로가 된 병사들을 단독으로 구출하면서부터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액션 이상의 상징성을 지니며, 캡틴 아메리카의 핵심 가치인 ‘희생’과 ‘용기’를 강조합니다. 이후 스티브는 하워드 스타크의 도움으로 방패를 얻고, 붉은 해골(레드 스컬)과 히드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섭니다. 영화는 그의 정신적 성장과 리더십 형성 과정에 집중하며, 초능력 이상의 인간적 매력을 강조합니다. 또한 피기 카터와의 관계, 버키 반즈와의 우정 등은 향후 시리즈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정서적 기반이 됩니다.
MCU 세계관의 기원, 테서랙트와 히드라
‘퍼스트 어벤져’는 단순히 개인의 영웅 서사를 넘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세계관 형성에 매우 중요한 설정들을 소개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요소가 바로 ‘테서랙트’입니다. 이 신비로운 큐브는 사실상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로, 이후 어벤져스 시리즈를 포함한 수많은 작품들과 연결되는 핵심 장치입니다. 테서랙트는 영화 초반, 노르웨이의 교회에서 발견되며, 이후 히드라 수장인 레드 스컬의 손에 들어갑니다. 레드 스컬은 이 테서랙트를 이용해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계획을 세우죠. 이 과정에서 히드라는 나치와도 다른, 독립적인 위협 세력으로 설정되며, 마블 세계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악의 근원으로 자리 잡습니다. 한편, 하워드 스타크와의 협업 장면은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로서, 향후 MCU의 핵심 가문인 스타크 가문의 시작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쉴드(S.H.I.E.L.D.)’의 전신인 SSR의 활약도 보여주며, 향후 닉 퓨리와 어벤져스 결성으로 이어지는 배경을 세밀하게 설명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MCU의 기원서’ 역할을 하며, 단독 영화 이상의 세계관 구축 기능을 수행합니다. 디테일한 설정 하나하나가 이후 작품과 연결되기 때문에, 퍼스트 어벤져는 팬들 사이에서 “반드시 봐야 할 시작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희생과 현대의 연결
영화의 마지막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히드라의 비행기가 뉴욕을 향해 자폭하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북극 빙하에 비행기를 추락시키는 선택을 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종결이 아닌, 캡틴 아메리카의 ‘희생정신’을 상징하는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빙하 속에 잠들어 있던 스티브 로저스는 현대에 깨어나게 되며, 영화는 닉 퓨리와의 짧은 대화로 마무리됩니다. 이는 이후 작품 ‘어벤져스(2012)’로 바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형성하며, 마블 페이즈 1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하는 중요한 연출입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과거에 살던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세계에서도 리더로 활약하게 되는 설정은 이후의 MCU 전개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그가 과거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시대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시빌 워’나 ‘엔드게임’ 등에서 보이는 스티브의 가치관은 모두 퍼스트 어벤져에서 형성된 것이며, MCU가 단순히 액션 중심이 아닌 캐릭터 중심의 세계관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퍼스트 어벤져는 그 출발점이자 핵심이 됩니다.
‘퍼스트 어벤져’는 단순한 기원 스토리를 넘어서, MCU 전체를 잇는 핵심 작품입니다. 스티브 로저스의 인간적인 성장, 세계관의 설정, 테서랙트와 히드라의 기원 등은 마블 팬이라면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직 퍼스트 어벤져를 보지 않으셨다면, 또는 오래전에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지금 디즈니+에서 다시 감상해 보세요. MCU를 더 깊이 이해하는 문이 되어줄 것입니다.